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된 민또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수유 그린이의 수유 시장에서 장보기 활동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글의 순서는 이 서포터즈에 지원하게 된 계기, 활동 내용, 느낀 점 순입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로 음식을 배달 시키거나 포장해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음식을 배달 시키거나 포장을 하게 되면 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나 집 안에서 안전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플라스틱과 같은 쓰레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하여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어나 전보다 쓰레기 배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쓰레기 배출의 증가는 환경 문제와 직결됩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는 상태이며 지구 전체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열대 지방에서만 재배할 수 있었던 바나나와 같은 열대과일의 재배 가능 지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로 인한 지구의 변화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경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제로웨이스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란 쓰레기를 0에 가깝게 만든다는 뜻으로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알게 된 후로 저는 일상생활에서 텀블러 사용, 배달 음식 줄이기 등 작은 변화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제로웨이스트를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실천하고 행동하기 위해서 관련 서포터즈 활동을 찾아보다 2021 수유 그린이 서포터즈에 지원하게 되었고 수유 그린이로써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기록할 활동은 수유 시장 내에서 "비닐봉지 없이 장보기"입니다. 

-2021.09.28 수유시장 방문-

장보기에 앞서 제가 가져갈 제로웨이스트 용품들입니다.

-장바구니로 활용할 가방-

 이 가방은 가볍지만 짜임이 튼튼해서 장바구니로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또한, 그물 모양으로 된 구조가 가방을 잘 늘어나게 해 많은 양의 물건을 넣을 수 있어 편했습니다.

-비닐봉지를 대신할 메쉬백-

 이 메쉬백은 비닐봉지에 담을 물건을 대신 담기 위해 챙긴 물건입니다.

위 부분에 메쉬백을 묶을 수 있는 끈도 있고 재질이 부드러워 비닐봉지를 대신하기에 적당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어떤 물건을 구입할지 몰라 3가지 크기의 메쉬백을 챙겨갔습니다. 

 

-수유시장 입구-

 수유시장 입구입니다. 수유시장은 4호선의 수유역과 미아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아역에서 내려 8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이동하거나 수유시장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면 5분 내에 수유 시장 입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과일과 야채를 구입하기로 정하고 출발했지만

어떤 것을 살지 종류를 정하고 간 것이 아니기에 먼저 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시장은 사각형 구조로 되어 있어 눈으로 보며 둘러보면 한 바퀴를 10~15분 정도로 돌아볼 수 있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면서 저는 감, 호박, 상추를 구매하기로 정하였고 다시 한번 시장을 돌면서 구매했습니다. 

 

 우선 상추를 먼저 구입하였습니다. 제가 상추를 구입한 곳은 <강경상회>입니다.

-강경상회-

 포장이 되어 있지 않은 야채는 직접 보고 신선함을 확인하고 살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원하는 만큼의 양을 구매할 수 있어서 소량만 먹고 싶을 때 와서 구매하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경상회-

 제가 구매한 상추 외에도 다양한 야채들이 있습니다. 저는 상추 반근을 구매하였고 반근에 2000원이었습니다.

제가 구매의사를 밝히자 상인 분께서 직접 저울에 무게를 재어 보여주시며 확인 시켜주셨습니다.

2000원이라 양이 적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주셨습니다 ㅎㅎ.

-메쉬백에 담긴 상추-

 상추를 구매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메쉬백을 꺼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인 분께서 메쉬백을 보지 못하시고 비닐봉지에 담아주시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메쉬백을 가져왔으니 메쉬백에 담아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고

상인 분께서는 메쉬백에 담아 가는 것이 쓰레기도 줄이고 좋은 행동이지만 혹여나 상추가 다 으깨질 수 있기 때문에

비닐봉지에 담아 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비닐봉지 없이 장보기가 목표였기에 괜찮으니 그냥 메쉬백에 담아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다음은 단감을 구매했습니다. 단감을 구매한 곳은 <진우청과>라는 곳입니다.

-진우청과-

  이 가게 근처를 지나가던 중 단감을 발견하게 되었고 제가 단감을 좋아하기에 지나칠 수 없어 구매했습니다!

단감을 직접 골라서 구매하는 형식이었는데 어떤 게 맛있는 것인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상인 분께서 푸른 것도 맛있다며 추천해 주셔서 푸른색도 골라 담았습니다.

단감은 3개에 5000원에 구매하였습니다

-단감(+푸른 단감)-

 단감은 제가 직접 골라 메쉬백에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단호박을 구매했습니다. 단호박은 <농산물 할인매장>이라는 곳에서 구매했습니다.

-농산물 할인매장-

이곳은 시장의 사각형 구조의 모서리에 위치한 곳이라 사람이 많아 가게의 간판만 찍었습니다. 

단호박도 단감처럼 직접 골라가는 것이었는데 상인 분께서 울퉁불퉁한 것이 맛있다며 추천해 주셔서 그것을 구매하였습니다.

-울퉁불퉁 단호박-

단호박은 1개에 2000원이었습니다. 엄청나게 싼 가격입니다 ㅎㅎ.

 

단호박을 끝으로 저의 장보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비닐봉지 없이 장보기'를 마무리하며 느낀 점

 시장에 들어가서 혼자 한 번 둘러봤을 땐, 전통시장에 혼자 가본 것이 처음이라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장 내부를 구경하고 여러 가지 상품들을 보며 무엇을 살지 고민하면서 점점 시장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고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비닐봉지 없이 장을 보니 상인 분께서 포장해 주시는 단계가 줄고 제가 가져간 바구니에 바로 담으니 계산 시간도 빨라지고 편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장 본 것을 정리하고 나서도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정리할 필요가 없어 그 부분이 일회용품을 사용할 때보다 훨씬 더 편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비닐봉지 없이 장을 보는 것에서 조금 아쉬웠던 것은 이미 포장된 제품들이 있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없었다는 점과 물기가 있거나 양념이 묻었거나 하여 메쉬백에 담을 수 없는 제품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 보니 물기나 양념이 묻은 제품은 서포터즈 활동 물품으로 받은 실리콘백을 사용하면 해결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장을 보러 가게 된다면 실리콘백을 챙겨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포장된 제품은 해결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비닐봉지 없이 장보기를 통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제로웨이스트를 생활 속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내가 부족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실천으로 인해 환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제로웨이스트'란?

 제가 생각하는 제로웨이스트는 '작지만 큰 변화'입니다.

 

 제가 시장에 방문하여 비닐봉지 없이 장을 본 것은 환경에겐 정말 작은 변화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인다면 더 큰 변화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한다면 제가 앞서 아쉬운 점으로 얘기한 이미 포장된 제품이 포장되어 있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또한, 행동하는 사람을 보고 주변 사람들도 행동을 시작하게 되는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변화가 모여 큰 변화가 되고 그런 큰 변화들이 모여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제로웨이스트는 시작하는 단계, 마음먹는 단계가 어려울 뿐 실천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 어느 누구라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으며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활동에서 느낀 점을 계기로 제로웨이스트에 더 많은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더 공부해 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로웨이스트를 작지만 큰 변화라고 생각한 만큼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룰 수 있게 주변인들에게 제로웨이스트를 독려하고 싶단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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